검찰이 친형의 도피에 조력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 최규성(68)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12일 전방위적으로 단행했다.

전주지검은 12일 오전 전남 나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실과 비서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친형인 최규호(71) 전 전북교육감의 도피 행각을 도운 정황이 포착되면서 이뤄졌다.

검찰은 최 사장이 도피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도피 중 최 전 전북교육감과 최 사장의 통화 이력도 확보한 상태다.

관련법은 최 사장이 범인 도피를 도왔더라도 친족인 탓에 처벌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자신이 아닌 제3자에게 도피를 부탁 또는 지시했을 경우 범인도피교사죄로 처벌할 수 있다.

도피 조력자에 대한 수사를 펼침과 동시에 최 전 교육감에게 흘러간 돈의 흐름도 쫓고 있다.

최 전 교육감의 도피 동안 인천 도심에서 20평대 아파트에 거주하며 취미 활동을 향유하는 등 금전적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안은 언급하기 어렵지만 압수수색을 한 사실은 맞다”면서 “유의미한 자료를 확보한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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