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집단으로 암환자가 발생한 익산 장점마을 비료공장 지하에 매립된 폐기물이 불법으로 판명되면 고발 등 수사를 의뢰할 방침을 세웠다.

12일 전북도는 “국립환경과학연구원이 토양오염을 조사하기 위해 공장 안에서 시료를 채취, 검사하고 있다”면서 “검사 결과 토양오염과 관련된 불법 폐기물로 판명 나면 공장 전체에 대한 조사는 물론 업체를 사법당국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장점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대책위는 인근 비료공장에 대한 전수조사와 수사의뢰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바 있다.

장점마을은 지난 2012년부터 주민 80여명 가운데 10여명이 폐암, 간암, 위암 등 각종 암으로 숨진 데 이어 10여명이 암 투병 중에 있다.

현재 비료공장은 대기 유해물질인 니켈의 배출량이 시설 적용기준(0.01㎎/S㎥)을 4배 이상 초과한 0.047㎎/S㎥로 나타나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국립환경과학연구원은 지난달 공장 내부를 조사하던 중 식당 건물 4∼5m 바닥에서 폐기물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하고 조사 중에 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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