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겨울철 난방기기 화재가 늘고 있어 도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 최근 3년간 겨울철(11월-2월) 난방기기 화재건수는 모두 203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5년 52건, 2016년 65건, 2017년 86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3년간 화재가 발생한 난방기기 내역은 화목보일러가 66건으로 가장 많고 전기난방기구 39건, 계절용기기 33건, 가정용보일러 29건, 난로(가스·석유·나무·목탄·석유) 28건, 열선 8건 순이다.

이 기간 발생한 화재로 모두 9명이 다치고, 소방서 추정 12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실제 지난 7일 오후 2시 10분께 남원시 수지면 마을회관에서 불이 나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건물 130㎡가 소실돼 소방서 추산 1500만 원 상당 재산피해가 났다.

마을 주민 A씨(58)는 “마을회관에서 검은 연기가 보인다”고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시 등유보일러 내부가 심하게 연소된 상태를 확인해 난방기구에 의한 화재로 추정했다.

이에 소방은 장기간 방치된 보일러와 전기장판, 히터 등을 노후화와 먼지가 발화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사용 전에는 점검을 당부했다.

전북소방 관계자는 “가정용 보일러 이용 시 보일러와 배기구 등을 점검을 한 뒤 사용해야 화재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여름기간 보관하던 난방기구 사용 전 점검은 내 가족을 화재로부터 지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