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에서 방송중인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가 인기를 끌고 있다.

1인 가구가 많다보니 이런 프로그램이 우리의 세태를 반영하고 또 인기도 많은 것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나오는 이들은 진정한 혼자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SNS상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들이다.

프로그램 제목처럼 그냥 물리적으로 혼자 살고 있을 뿐이다. SNS로 혼자 살면서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서로 의지하기도 하는 것이다.

SNS를 수단으로 소수의 힘이 보태져 하나의 큰 힘을 이루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긍정적인 의미의 ‘미투 운동'이 많은 것을 보여주며,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개념도 이에 해당된다.

이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다수의 소액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며, ‘군중을 통해 자금을 유치한다’는 의미로 예비 창업자들이나 프로젝트 제안자, 창업 초기의 기업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아이디어나 사업계획을 홍보하고, 소액 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말한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방식을 이용하고 있으며, 우리의 생활은 사회적, 경제적인 부분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수의 힘을 성장시키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다수의 막강한 힘이 되는 것이며, 이러한 흐름이 요즘의 트랜드인 것이다. 정치적인 부분에서도 다양한 소수의 힘이 크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들이 늘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우리는 정치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정치라는 말만 들어도 정치인을 욕하는 말들을 우리 주위에서 쉽게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정치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항간에 일본 사학자가 조선시대의 붕당정치는 우리나라가 서로 헐뜯고 이간질하는 민족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으로 그 만큼 서로에 대한 반박과 정치 발전을 위한 수순이라고 보는 것을 생각하면 정치라는 것이 다수의 타협의 산물인 것이라는 정의에 부합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정치를 아름다운 시선으로 바꿀 수 있을까? 그 해답으로 우리가 조금이라도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어떨까? 정치 참여, 어려운 것이 아니다.

정치에 참여하는 쉬운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는 것이다. 기부 또한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필자가 앞서 언급한 많은 이들의 작은 힘이면 충분하다.

작은 돈이 모여 거액이 되듯이 소액 다수의 후원금이면 족하다. 소액다수의 정치후원금이 모여 정치인들에게 기부되는 것이며, 정치인들은 또 우리를 위해서 정치자금을 소비한다.

이는 정치인이 특정세력만을 위하지 않고 다수 국민의 의견을 반영한 정치활동을 하도록 하며, 유력 정당들의 독주를 견제하고 일정요건을 갖춘 소수정당에도 국고보조금을 배분함으로써 민주주의의 이념인 견제와 균형의 원리 실현과 다수를 위한 다양한 정책수립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유일한 강자로부터 나오지 않는다. 작지만 다수의 힘이 모아져 이루어진다. 소액다수의 정치후원금이 대세인 이유가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한목소리를 낼 때이다. 크나큰 한 사람의 힘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작지만 다수의 힘이 필요한 것이다.

                       - 박근영 장수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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