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 체험학습관광벨트조성 사업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자료를 복사·수정해 자료집을 만들어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전북도의회 진형석(비례대표) 의원은 13일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관련 테마형 체험학습 개발을 위한 관광벨트 조성사업은 전북도뿐만 아니라 전국에 전북도 홍보할 수 있는 교육적 목표를 갖고 체험학습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데도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자료를 복사·수정해 자료집을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진 의원이 제시한 전북도교육청 체험학습관광벨트조성 자료를 보면 국립전주박물관과 전주역사박물관, 전주 오목대, 강천산 군립공원 등을 소개하는 안내에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위키백과, 다음백과 등의 내용과 매우 유사하다.

도교육청은 이 사업 예산을 해마다 증액시켰으며, 2016년 6월부터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탑재된 조회수는 최고 538건에 불과하다.

진 의원은 “체험학습 자료를 살펴보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기본 정보자료를 버젓이 1억여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이러한 자료를 만들었는지 의문스럽다”면서 “내년도 예산에 똑같은 사업이 편성되어 있다면 이는 분명 문제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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