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평교수 34명이 경찰의 총장 선거 개입 의혹 관련해, 진실을 밝혀 달라 했다.

대표 발언한 장준갑 사학과 교수는 13일 오후 2시 전북대박물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직 선거 시기 특정 후보 내사는 금기시 돼있다.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며 “거점국립대 총장선거 중 후보 내사 또는 내사 사실 공개 행위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선거기간인 지 몰랐다는 경찰청 관계자의 해명은 우리를 더 분노케 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장 교수는 “사법기관이 경찰청 소속 김 아무개 경감의 의혹 진상 등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명명백백하게 규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경찰청은 김 경감의 언론 인터뷰처럼 윗선 개입이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 대학 명예가 걸린 문제인 만큼 대학본부도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를 취해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대학 짓밟힌 자존심과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 거다. 나아가 대학에 올바른 총장선거풍토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의혹은 김 경감이 지난달 17일 모 교수에게 보낸 ‘이남호 현 총장 비리 관련 통화를 했으면 한다’는 내용의 문자가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김 경감은 당시 총장 후보자 3명을 포함해 여러 교수들과 접촉한 걸로 알려졌다.

전북대 교수회장은 23일 대학 평의원들에게 대학본부가 최근 경찰청 내사를 받았다는 내용의 전자우편을 보냈다. 대학본부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수사를 의뢰했고, 해당 경찰은 정보수집 차원이었으며 선거기간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걸로 전해졌다. 이 총장 내사사실 유포사건은 전북덕진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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