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조 연설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를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정상들과 한·아세안의 새로운 30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고 싶다”며 2019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메콩강 유역 국가 정상들이 참여하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언급해 주목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자고 제안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한국과 북한이 함께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특별정상회의 의미가 더 살아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러한 노력이 가시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가 평화를 향해 더 나아가는 분위기 속에서 적극 검토하겠다. 이를 위해 아세안 국가들과 사전에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화답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은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 식민지 시대와 권위주의 체제를 극복하고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며 아세안에 대한 각별한 동지애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 천명 1주년을 맞아 대통령직속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 설치 등 그간의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정책 이행 가속화를 위한 구체 전략과 상세 계획 등을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더욱 속도를 내겠다.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2020년 상호교역액 2000억 불, 상호방문객 1500만 명의 목표를 향해 아세안과 더욱 가깝게 협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내년까지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순방하겠다는 의욕도 보였다.

김현철 신남방정책 특위 김현철 위원장은 “신남방정책 대상 국가를 블루오션으로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어떻게든 내년까지 아세안 10개국을 순방하겠다는 의욕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리게 되면 지난 2009년 제주도, 2014년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아세안 10개국의 대화 상대국 중 3차례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청와대는 내년 열리게 될 3차 특별정상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다자정상회의 가운데 최대 규모로, 신남방정책의 상징적인 외교행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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