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이 전당만의 특색 있는 전통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7일간의 문화 대장정이 지난 14일 시작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은 이날 오후 4시 전당 5층 미니컨벤션에서 열린 ‘무형문화재 22인의 작품 전시회’ 개막을 시작으로 20일까지 ‘2018 한국전통문화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전통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시민들에게 전통문화 향유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통으로 통(通)하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주간행사는 크게 ▲손짓으로 통하다 ▲마음으로 통하다 ▲다른결로 통하다 등 3분야로 나누어 진행한다.
  ‘손짓으로 통하다’(무형문화재 22인의 작품 전시회)는 무형문화재 장인 22명의 작품과 그들의 육성이 담긴 영상자료를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전시로, 그들의 작품 세계는 물론 손에서 손으로 전통을 이어온 장인들의 삶도 조망해 볼 수 있다.
  ‘천년음악 마음으로 통하다’ 는 세대 간의 소통, 계층 간의 소통을 주제로 한 콘서트이며 1층 야외마당과 2층 공연장에서 17일 개최된다.
  아슬아슬한 외줄에 몸을 맡기고 제비처럼 공중을 날아다니며 맛깔스런 재담을 늘어놓는 명인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바로 영화 ‘왕의 남자’에서 장생역을 맡은 감우성 외줄타기 대역으로 출연하고, 기네스북에 등재돼 화제를 모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권원태 명인. 권 명인과 그 팀이 줄광대와 어릿광대, 삼현육각, 줄뜃꾼 등 ‘줄어름’(줄타기의 옛말)의 정수를 그대로 보여줄 전망이다.
  ‘다른결로 통하다’는 전북도립미술관과 협업 작품전으로 한지의 물성연구를 평생의업으로 삼았던 고 문복철 작가와 함께 박경식, 김도영 작가가 함께한다. 전시와 3인전과 더불어 외규장각 의궤반차 재현 닥종이 인형과 50면 행렬도, 조선왕조실록 본복, 전주 완판본 복본 등이 3층 기획전시실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홍보관 2층에서는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외교부와 함께 각 주재국의 대사관, 접견실, 회의실 등 전통문화재료를 이용해 한스타일로 꾸미는 ‘재외공관 한스타일 공간연출 사업’에 대한 소개 및 의뢰에서 시행까지의 프로세스를 파이프라인 디자인 보드로 전시하여 시선을 끌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전당 야외마당에서는 작품으로 놀이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조각가인 김성수씨가 참여한 ‘전당에서 놀아보기’라는 프로그램으로. 김 작가가 만든 작품‘시간여행자’를 통해 작품 감상은 물론 그 작품에 관람자가 놀이로 참여해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다.
  주말인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전당 3층 음식 테마존에서는 옛 그림에 담긴 유래와 식생활을 알아보고 직접 체험해보는 ‘옛 그림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가 오전 오후로 나눠 4회 진행되며, 동시에 야외마당에서도 인절미를 직접 찢어보고 만들어 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아울러 14일부터 18일까지는 전당내 입주공방이 운영하는 11가지 공예 체험과 한지뜨기, 한지등 만들기 체험이 2층 공방 및 한지체험실에서 상시 진행된다. 이외에도 보물찾기와 스템프 미션, 견물생심, 주전부리 먹방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 행사가 추진된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우수한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려내고 지키는 일은 후손들을 위해 현재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이번 행사는 전당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공예, 한지, 한식에  역점을 뒀다”고 전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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