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우리는 해법이 없을 것 같던 한반도 문제를 단합된 힘으로 풀어가면서 평화의 시대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을 되새기며 반가운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를 언급하며 "2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동아시아 안보의 최대 현안이었던 한반도 문제 앞에서 다시 하나가 됐다"고 했다.

이어 "나는 동아시아에 어떤 위기가 닥쳐도 함께 힘을 모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며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이라는 우리의 꿈 역시 '아세안+3'가 중심이 돼 담대하게 이뤄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금융 유동성, 식량 위기 등 외부의 위협에 아세안+3가 흔들림없는 협력 기반을 만들어 위기대응 협력체계를 더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교통, 에너지, ICT 분야 협력에서 국가 간에 합의된 체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혁신을 통해 각국의 규정과 시스템을 일치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동아시아공동체가 도달해야 할 곳은 구성원 모두가 함께 잘 사는 평화와 번영"이라면서 "아세안의 공동체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데 한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회의가 열린 시각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면담을 진행 중이어서 이 기조연설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대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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