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 해결의 시점의 무르익어가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며 북미회담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두 정상은 “2차 북미정상회담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에 방문한 두 정상은 17일 현지에서 40분간 회담했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 평화 번영이라는 전략적 이익이 일치하는 만큼 한중관계 발전과 한반도 프로세스의 완성을 위해 양국이 더욱 긴밀히 공동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계속 심화시키고 이 지역의 항구적 평화 번영을 유지하는데 계속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한도 요청했다. 시 주석은 방한의사와 함께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사실을 전하며 “내년에 시간을 내 방북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두 정상은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와 경제분야 현안도 공동 대처해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 양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계속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며 “스모그와 초미세 먼지 등의 국가적 현안을 긴밀하게 공동 대응,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을 위한 중국의 협조를 당부했으며, 중국군 유해 송환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 논의도 오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는 러시아 푸티 대통령과, 미국 펜스 부통령 등 한반도 문제 당사국 최고위급들과도 양자회담을 갖고 비핵화 중재자로서 평화 프로세스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에서 가진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한국 개최에 합의를 얻은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특히 여기에 북한 김 위원장 초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하면서 아세안을 포함한 비핵화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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