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26회 전북소극장연극제'가 21일 익산 아르케 소극장에서 극단 까치동의 ‘추파를 던지다’ 작품을 시작으로 개막한다.
전북소극장연극제는 12월 30일까지 전주 창작소극장, 익산 소극장 아르케에서 총 다섯 작품을 선보인다.
▲극단 까치동 ‘추파를 던지다’(김나영 작·전춘근 연출)
“남자에게는 조물주께서 도저히 제어할 수 없는 국방부 직할부대 및 기관을 만들어 주셨다”며 뻔뻔하게 추파를 던지는 남자와 “마음으로 사랑을 먼저 느끼기 전에는 절대로 안된다”며 은근히 버티는 여자의 이야기.
“만추. 올해도 어김없이 불타오른다. 그리고 어김없이 속절없는 세월을 붙들고 싶은 우리들은 이 가을의 끄트머리에 서둘러 시린 옆구리를 채워줄 늑대목도리와 여우장갑을 마련하고 싶어진다.”(연출 전춘근)
30일까지 익산 소극장 아르케.
▲세이레 극단 ‘분장실’(시미즈 쿠니오 작·공동연출)
우리는 한번도 무대 뒤에서 땀 흘리는 스태프나 분장실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 그리고 프롬프터 역을 하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적이 없다. 아니 알지만 무심하게 당연히 그들이 거기 있어야 한다고 느낄 뿐, 그 고마움이나 존재가치를 잊고 있는 것 같다. 우리의 잠재된 욕망을 정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제주도 초청공연으로 12월 2일 오후 7시 30분 전주 창작소극장에서 열린다.
▲극단 자루 ‘편지’(나은총 작·채유니 연출)
아웅다웅 살아가는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 이삿짐을 풀던 아들 ‘철’은 부모님의 젊은 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과 연애 편지를 발견한다. 억척스럽게만 느끼던 엄마에게 젊은 시절 꿈과 사랑이 넘치던 모습을 발견한다. 
“홀로 아들을 키우는 억척스러운 아줌마 ‘숙’도 젊은 시절 순수하고 사랑스러웠던 여자였다. 남편없이 아들을 키우며 모든 시간을 아들에게 쏟아야 했고 아낌없이 베풀었다. 그런 엄마 마음도 몰라주고 늘 퉁명스럽고 불퉁거리는 ‘철’이는 우리의 모습과 너무도 닮았다.”(연출 채유니)  12월7일부터 16일까지. 익산 소극장 아르케.
▲창작극회 ‘콩나물의 노래’(오가와 미레이 작·박순주 번역 각색·홍석찬 연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급변하는 세상에서 가업을 이어가는 만수를 통해 일과 사랑, 결혼, 가족, 이웃, 죽음과 삶 등 인생의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묻는 작품.
“번안 과정에서 전주색을 보충하였으나 인생의 진가를 묻는 본질은 손상되지 않았기를, 그리고 답이 없는 인생의 길에서 상대방의 호흡에 나를 맞추며 길을 찾는 여정을 함께한 배우와 스텝에 감사드린다. 작품 주인공의 침묵에 귀를 기울여 본다면 연극을 더 재미있게 볼 수 잇을 것이다.”(연출 홍석찬)
축하공연으로 12월 14일부터 23일까지 전주 창작 소극장.
▲극단 작은 소리와 동작 ‘안녕, 우리들의 아지트’(한유경 각색 연출)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르케 소극장에서 공개된 다양한 작품을 엮었다.
기러기 아빠의 기족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에 대한 사연, 청춘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되기까지의 사연, 부부의 일상 생활 속 행복한 사연 등 우리 주변의 소소한 일상과 그 일상이 주는 행복한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었다.
12월 21일부터 30일까지 익산 소극장 아르케.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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