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식민지 시대는 한일 모두에게 아픈 과거”라며 “지속가능하고 견고한 한일관계를 위해서도 우리는 진실과 마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제54회 한일·일한 협력위원회 합동총회에 보낸 서면축사를 보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역지사지의 자세로 정의와 원칙을 바로 세운다면 마음을 터놓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며 한일의 원로 지도자들이 설립한 양국 협력위원회가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말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 등을 의식해 에둘러 표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축사에서 “양국 교류의 역사는 고대까지 거술러 올라간다. 우리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왔다”면서 “양국의 오랜 우호 협력의 역사 속에는 불행한 시간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반도와 동북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동북아의 번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일본의 건설적인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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