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오르는 게 없어요. 월급은 그대로인데, 생활 물가는 줄줄이 오르니 장보기가 두려울 정도예요”

연말을 앞두고 식품업계와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원부자재 가격 및 임금인상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종 외식업계와 식품업계, 커피업계에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우선,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가 이날부터 전체적인 제품가격을 2000원 올렸다.

BBQ가 본격적인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향후 다른 치킨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는 분위기다.

치킨 가격이 오르면서,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 또한 가격 인상에 나섰다.

미스터피자는 메뉴 중 스테디셀러인 불고기피자를 비롯한 음료 6개 가격을 인상했고, 도미노피자는 주문 정책을 변경, 할인 혜택을 축소했다.

식품업계도 발 빠르게 인상 소식을 전했다.

과자의 경우, 농심은 지난 2016년 7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스낵류 19개 브랜드 출고가격을 평균 6.7% 인상했다. 새우깡은 6.3%, 양파링, 꿀꽈배기, 조청유과 등은 6.1% 인상됐다.

이에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4월 빼빼로를 300원, 목캔디를 100원 올렸으며, 해태제과는 5월 오예스 등 5개 제품 가격과 중량을 조정해 중량당 가격을 평균 12.7% 올렸다.

라면 가격도 인상되는 추세. 팔도는 새달부터 출고될 제품부터 컵라면 왕뚜껑 소비자가격을 9.5%, 비빔면도 4.7% 인상한다.

유업계도 전반적인 가격 인상러시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8월 1리터 흰 우유 가격을 3.6% 인상했고, 남양유업도 2013년 이후 5년 만에 순차적으로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4.5% 올렸다.

이처럼 우유 가격이 오르면서, 우유를 주원료로 하는 빵, 아이스크림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롯데리아는 소프트콘 아이스크림 가격을 500원에서 700원, 토네이도 초코, 녹차 맛은 2000원에서 2200원으로 올렸고,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이달부터 오리지널 도넛 12개 가격을 1만 2000원에서 1만 3000원으로 8.3% 인상했다.

커피값도 오른다. 이디야는 새달부터 바닐라라테, 녹차라테를 비롯한 음료 14종의 가격을 평균 10% 인상한다.

주부 김 모(43․전주 평화동)씨는 “편의점을 가도, 마트를 가도 가격이 오르지 않은 제품을 찾는 게 더 쉬울 정도”라며 “월급은 한정되어 있는데 계속해서 물가만 오르니 답답한 마음만 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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