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 서민경제가 휘청 이고 있다. 월급 빼고는 안 오르는 게 없다는 서민가계 한숨이 이제 고통으로 다가온 것이다. 경기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헛된 바람이었음을 확인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가 프라이드 대표 제품인 ‘황금올리브’ 가격을 2000원 인상하면서 이제 서민 대표 영양 간식인 치킨 한 마리 가격은 2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이 각종 배달음식의 배달료 부담으로 이어지며 사실상 거의 모든 서민 음식이 평균 10%정도 오른 상황에 이제 제품가격 인상이라는 2차 부담으로 본격화되는 모양 세다.
농심이 2년4개월 만에 새우깡을 비롯한 스낵류 출고가를 6.7%인상했고 라면도 팔도 왕뚜껑을 비롯해 컵라면 등의 소비자 가격이 10%가까이 인상될 예정이다. 이미 가격이 오른 우유를 원재료로 쓰는 제빵이나 아이스크림 역시 시기의 문제지 가격 인상은 이미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최근 가격상승은 정상적이라는 쌀값을 놓고도 최종 소비자들은 큰 부담을 호소한다. 당장 장바구니 물가가 오른 것도 문제지만 쌀을 원료로 하는 가공품을 비롯해 일반 음식점들도 가격 상승 부담을 이기는 데는 한계가 있단 점에서 심리적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 주식, 서민 대표음식, 인기 스낵, 대표 간식류 모두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버티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음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물가인상 도미노가 시간의 흐르며 거의 모든 물가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단 것이다. 실제 서울시의 택시 기본요금 인상 결정 파장이 이젠 지방의 택시요금은 물론 버스 등의 서민 대중 교통요금에 까지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기우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란 건 이 같은 흐름에 기인한다.
내년 또다시 최저임금이 오른다. 복잡한 경제 통계치 동원하지 않아도 이로 인한 부담은 또다시 서민 몫이 될 전망이다. 그리고 지금  악순환 그대로 수치를 높여 또다시 가계를 옥죄게 될 것임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한국경제에 닥치고 있는 총체적 위기의 가장 큰 고통이 지금 민생경제를 덮치고 있다. 전반적인 추가 물가상승 요인이 산재한 현실에 아무 대책 없이 그저 감내해야만 하는 서민들의 고통은 최악이다. 오르기만 하는 물가에 생계유지마저 힘들어 하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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