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내에 할아버지 당산이라고 불리는 중요민속문화제 제14호 오거리당산은 본래 동서남북과 중앙에 다섯 개의 당산이 있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마을당산으로 현재 삿갓바위를 쓰고 있어 할아버지 당산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행주형의 마을이 물에 떠내려가지 말라는 풍수적의미도 있다고도 풀이된다.

 하거리 당산을 지나 걷다보면 고창 읍내장을 계승한 유서 깊은 전통시장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상설시장과 함께 5일장이 열리는 곳으로 시장 안에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 겸비되어 있으며 그 중 단연 고창 지역의 특산물인 고창 수박을 비롯해 고창군에서 생산된 농수산물, 공산품, 의류뿐만 아니라 산해진미 모든 식재료를 다른 어떤 곳보다 가격은 저렴하게 상품의 질은 최상으로 구입할 수 있을 있다.

전통시장에서 오감을 만족시킨 후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고창읍성에 다다르면 판소리박물관과 동리 신재효 고택 그리고 문화의 전당까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자연석 성곽으로 사적 제145호로 지정된 고창읍성에는 누구나 한번은 들어봤을 법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리의 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 돌면 저승길이 환히 트여 극락에 갈 수 있다 하여 다 밟은 후에는 머리에 이고 있던 돌을 성 입구에 쌓아둔다.

이처럼 읍성성곽길은 고창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으며 고창의 중심이자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길인 점을 생각하며 고창을 방문하여 어디서부터 구경해야 하나 싶을 때 “읍성성곽길”를 추천해 본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