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은 부안청자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중국 하얼빈동북아문화예술박람회에 초청 전시돼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고려청자의 우수성이 서해를 넘어 중국에 전해진다고 밝혔다.

중국은 2000년 도자역사를 지닌 청자의 발생지로 춘추시대 월주요에서 시작한 청자가 원대 용천요에서 화려한 꽃을 피웠던 도자기의 발생국가이다.

이번 박람회 개최지인 하얼빈시는 러시아가 도시계획부터 건설까지 책임지고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본떠 조성했기 때문에 ‘동양의 모스크바’로 불리며 우리에게는 지난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위사가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하얼빈시 중앙정부에서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그동안 공업도시로써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동아시아 문화예술 교역의 본거지로 자리 잡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해온 박람회이다.

박람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몽골, 북한, 러시아 등의 문화예술 작품이 선보이며 중국내 대표 문화예술 대사들의 특별전과 문화예술 교류를 위한 세미나, 간담회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 참가는 중국의 도자도시 경덕진의 인적 네트워크인 경덕진 도자대학 짜오신 교수와 백제의 문화도시 충남공예협동조합 정광호 이사장의 전시지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부안군에서는 전북도 무형문화재 이은규 선생의 상감청자 재현작품과 부안청자박물관(부안관요) 도예작가 김문식․강의석 선생의 새로운 청자비전을 제시하는 실용적이면서 디자인적인 도자기, 부안청자협회(회장 최인호)의 전통과 예술성이 조화롭게 섞인 생활도자기도 함께 전시된다.

이와 함께 2023 세계잼버리 개최지인 부안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찬란했던 문화유산 자료가 수록된 책자를 배부해 중국관광객 유치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중국에서 전해온 청자를 세계 어디에도 볼 수 없는 상감청자로 발전시킨 부안의 청자를 세계에 전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중국과의 문화교류와 지역도예인의 판로확보의 첫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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