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했는데 부모님이 치매 초기진단을 받으니 당황스럽네요. 치매가 무서운 병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치료하고 간호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A씨는 지난 26일 남원시치매안심센터를 찾아 실시한 부모님의 치매 상담 검사 결과 초기치매라는 결과를 듣고 말을 잇지 못했다.

남원시치매안심센터에는 하루 평균 10~15명이 방문해 치매 상담과 검진을 받고 있다. 이들 중 약 50%가 치매초기라는 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정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 남원시치매안심센터는 사무실, 상담실, 검진실, 프로그램실, 경증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한 단기 쉼터, 가족카페 등이 설치돼 있다.

또, 치매 전문인력 15명을 상담등록검진팀, 쉼터가족지원팀, 인식개선홍보팀 등 3개 반으로 편성 배치하여 치매어르신의 초기 안정화와 치매가족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재는 치매에 대한 반감과 거부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주민을 찾아가는 방문형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치매쉼터는 경증 치매환자 중 장기요양서비스나 노인돌봄종합서비스를 받지 않고 있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증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인지재활, 건강관리,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청하면 수시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치매가족을 위한 가족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돌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가족교육 및 자조모임 운영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치매상담, 조기검진, 진단, 찾아가는 치매상담, 예방교실 운영, 맞춤형 사례관리, 치매예방 및 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하며, 관련 서비스 안내 및 제공기관을 연계하는 치매통합서비스도 제공한다.

다음 달부터는 치매 전 단계와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인지강화교실과 치매환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치매교실도 운영한다.

그동안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사업은 중위소득 120%이하 소득기준 충족자에 대해서만 약값 및 병원진료비 일부를 지원해 줬으나 앞으로는 모든 치매환자에게 소득과 상관없이 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치매는 무서운 병이지만 미리 검진하고 대비하면 예방할 수 있다”며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치매 걱정 없는 ‘사랑의 도시 건강한 남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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