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총장선거 경찰 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개시된다.

27일 전북대학교 등에 따르면 총장선거 경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대학 교수 일부가 전날인 26일 무고 및 교육공무원법위반(허위사실공표·후보자비방),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같은 대학 교수 3명에 대한 고발장을 전주지검에 제출했다.

고발장에는 경찰청 수사국 범죄정보과 팀장에 비위 제보를 빌미로 최초 연락을 취한 것으로 추정되는 A교수,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허위사실공표 등 불법선거운동을 지속 전개한 B교수, 선거 막바지 이남호 후보가 비리 혐의로 경찰청 내사를 받고 있다는 허위사실을 최초 공표한 C교수 등의 위법성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고발장을 접수한 대학 모 교수는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성명을 2차례에 걸쳐 발표했지만 경찰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 총장선거라는 중차대한 사안을 놓고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은 만큼 이를 밝혀 차후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검찰에 공정한 수사를 통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한편, 행위자에 대한 잘못이 밝혀진다면 법적 책임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