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인근 불법주정차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6시 30분께 전주시 효자동 인근 백제대로 사거리에 퇴근길 차량이 줄지어 있다. 우회전 전용 차선을 달리던 차량들이 갑작스레 옆 차선으로 변경하면서 잠시 마비됐다.

차선을 변경한 이유는 우회전 진입로를 불법주정차가 막고 있어서다.

일대를 지나던 운전자들은 일부 운전자의 이기적인 행태에 지적을 아끼지 않았다.

직장인 김모(32)씨는 “진입로를 막은 불법주정차들로 무리한 차선변경으로 사고 위험이 있다”며 “불법주정차로 인해 법을 지키며 운전하는 운전자들이 사고의 위험을 떠안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27일 오전 11시 30분께 찾은 전주시 인후동 건산로를 들어서마자 교차로 우회전 진입로에서도 불법주정차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아파트 방향으로 진입하려던 한 SUV 차량은 진입로를 막은 불법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나오려던 승용차와 마주보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인근 아파트 앞은 교차로에서도 불법주정차를 확인됐다. 이로 인해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차량들이 교차로에 진입하며 급하게 멈춰선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아파트 주민 최모(56)씨는 “주차공간이 부족해 이면도로에 세워둔 차들은 일부분 이해하지만 교차로 가까이에 주차한 것은 다른 운전자 사고를 유발한 것”이라며 “교차로 주변 불법주정차에 대해서는 처벌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7일 한국도로교통공단 도로형태별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도내 최근 3년간(2015년-2017년) 교차로 사고는 모두 1만 6036건으로 집계됐다. 이 사고로 인해 326명이 사망하고 2만 6757명이 다쳤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전북지부 관계자는 “교차로 불법주정차는 시야방해로 인해 운전자와 보행자 사고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전주시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인도와 횡단보도 등의 불법주정차와 얌체주차에 대해 강력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라며 “시민들의 보행권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만큼 강력한 단속을 통해 주차질서를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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