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김장특수가 사라졌다.

특히 올해는 돼지고기 소비가 커지는 김장시즌이 시작됨에도 불구, 가격이 떨어지고 판매 역시 시들한 모습이다.

28일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김장시즌이 시작됐지만 돼지고기 소비 등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분위기다.

매년 늦가을 김장철에는 수육용으로 많이 쓰이는 앞다리 살, 삼겹살, 목살 등이 많아 팔려나갔지만, 예년같이 소비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

이에 11월 김장시즌 기점으로 올랐던 돼지고기 가격이 올해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 KAMIS에 따르면, 27일 기준 돼지고기 삼겹살(국산냉장/100g) 가격은 1837원으로 평년가격인 1947원 비해 110원 가격이 하락했다. 삼겹살의 경우, 한 달 전 가격인 1944원에 비해 107원, 1년 전(2010원)에 비해 173원 가격이 떨어졌다.

목살(100g)도 마찬가지다.

27일 기준 목살(100g) 가격은 1785원으로 한 달 전(1888원)에 비해 103원, 1년 전(1975원)에 비해 190원, 평년 가격인 1912원에 비해 127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다리살(100g)도 같은 날 기준 1082원으로 1개 월 전 가격인 1133원에 비해 51원, 1년 전(1163원)에 비해 81원, 평년(1171원)에 비해 89원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지면서, 김장 특수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목소리다.

더욱이 최근에는 김장철이 11월, 12월로 분산된 데다 예전과 달리 김장문화가 크게 줄어든 것도 특수가 사라진 이유 중 하나다.

주부 김 모(39․전주 삼천동)씨는 “특별하게 김장을 크게 하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김장 문화가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라며 “보통 김장을 하는 집들도 기간을 두고 하는 것 보다, 조금씩 해먹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주 효자동 D 축산 관계자는 “보통 이맘때쯤이면, 앞다리 살이나 삼겹살 등을 구입하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예년만큼은 많지 않은 것 같다”며 “김장시즌이 되면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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