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돼지 신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에서는 오는 7일 오후 2시 2019년 돼지의 해를 맞아 동물민속학 전문가인 천진기 관장이 ‘한국인의 운명을 읽는 코드 열두 동물-길몽과 재복의 돼지’라는 제목의 강연을 한다.
  우리나라는 유독 일상생활에서 돼지와 관련된 풍습들이 많다. 새로 가게를 열었을 때는 돼지머리를 고사상에 올리고, 꿈에 돼지가 나오면 복권을 사러 간다. 또한 『삼국사기』 기록에 의하면 돼지는 고구려의 수도 국내성을 점지한 영험한 동물임과 동시에 중요한 제물 중 하나였다. 이와 함께 수천년 전 신석기시대 유적에서도 개와 함께 많이 발견되는 것이 돼지뼈다.
  이처럼 돼지는 우리 민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동물이다. 천진기 관장은 우리나라 동물민속학의 권위자로 “우리나라의 띠 문화는 인간에게 부족한 성정에 동물을 연결, 상호보완과 조화로운 일치를 통해 삶의 완성을 찾으려는 민속적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한다. 아울러 “띠를 통해 운명의 비밀을 캐내고 싶어 하는 인간의 마음에 관해 실제로 띠와 사람의 성격은 연관성이 있다.”고 말한다. 이는 인간이 사회화, 문화화 과정을 통해 성장하면서 성격도 형성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날 강연에서는 돼지뿐만 아니라 띠를 구성하는 열두 동물의 의미, 우리 민족과의 관련성 등 우리나라 띠 문화에 대해 다양한 내용이 강연될 예정이다. 2019년 새해, 돼지의 해를 더 의미있고 재미있게 맞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신청은 6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http://jeonju.museum.go.kr)에서 할 수 있으며, 행사 당일에도 여유 좌석이 있을 경우 참석이 가능하다. 선착순 150명.
  문의 063-220-1038.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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