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문패를 너무 예쁘게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내 이름이 새겨진 걸 보니 마음이 설레고 행복합니다.”

남원문화원(원장 김주완)이 ‘가가호호 문패 만들기 지원사업’을 진행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문패 만들기 지원사업은 사적 제542호로 지정된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주변을 생활터전으로 살아오고 있는 인월면 성내마을과 아영면 두락·이동마을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문패의 디자인은 남원지역 가야 고총에서 출토된 토기모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친밀감이 느껴지는 나무로 제작했다. 부부가 살고 있는 세대는 부부이름을 새겨 넣고 단독세대인 경우 세대주 이름만 새겼다.

지난 8월 성내마을 28가구를 시작으로 이동마을 21가구, 두락마을 46가구 등 총 95가구를 대상으로 문패 달아주기 작업을 진행했다.

문패 달아주기 작업에는 남원문화원 박진기·류영근 부원장을 비롯해 자발적 문화지킴이 활동을 펼치고 있는 ‘남원문화재지킴이 슈룹’ 회원들이 다수 참여했다.

김주완 원장은 “문패 만들기 사업은 문화재보호구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발굴한 사업”이라며 “마을 주민들의 호응이 너무 좋아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문화원은 올해 ‘가야문화유산지킴이 운영사업’을 기획해 ‘가야 고총으로 떠나는 소풍’, 청소년 대상 ‘두드려 만든 가야의 성형토기’, 두락리·유곡리 고분군 주변 3개 마을을 대상으로 한 ‘가가호호 문패만들기’ 등 3개 사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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