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내 기대수명(출생 시 기대여명)이 ‘82.3세’로 조사됐다.

도내의 경우, 3년 전과 비교해 남자의 기대수명 증가율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 생명표’에 따르면, 전북 남녀전체 기대수명이 82.3년으로 지난 2014년(81.4년)에 비해 0.9년 올랐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남자 기대수명은 79.0년, 여자 기대수명은 85.5년으로 남녀 차이는 6.6년이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2014년 남자 기대수명인 77.8년, 여자 기대수명이 85.0년의 격차가 7.1년과 비교하면 차이가 소폭 줄었다. 같은 기간 남녀 기대수명 증가율을 살펴보면, 남자는 1.1년, 여자 증가율이 0.6년으로 남자 기대수명 증가가 여성보다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전년에 비해 0.3년, 10년에 비해서는 3.5년 증가했다.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사망률이 감소한 것이 기대수명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출생한 남자의 기대수명은 79.7년, 여자는 85.7년으로 전년대비 남자는 0.4년, 여자는 0.3년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3.8년, 여자는 3.3년 증가했다. 더욱이 남녀 모두 9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기대여명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40세 남자는 40.7년, 여자는 46.5년 더 생존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10년 전에 비해서는 남자는 무려 3.5년, 여자는 2.9년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사망원인으로는 ‘노인성 질환’인 폐렴의 사망확률이 뇌혈관 질환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지난해 출생아가 폐렴으로 숨질 확률인 8.9%로, 뇌혈관 질환(8.3%)보다 높게 나타난 것. 암(21.1%)과 심장 질환에 이어 ‘3대 사인’에 폐렴이 처음 이름을 올렸다.

10년 전과 비교해 남녀 출생아 모두 폐렴에 의한 사망확률이 가장 크게 증가했고, 65세 이상도 폐렴에 의한 사망확률이 남녀 모두 뇌혈관 질환보다 높았다.

이처럼 폐렴으로 인한 사망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대수명이 점점 늘어나면서 고령화가 진행돼 노인성 질환이 폐렴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우리나라 남자의 기대수명은 79.7년으로 OECD 평균(77.9년)보다 1.7년, 여자의 기대수명(85.7년)은 OECD 평균(83.3년)보다 2.4년 높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6.0년)는 OECD 평균(5.4년)보다 0.6년 높았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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