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여러 분야에 걸친 박사(博士)가 많이 배출돼 마을 이름까지 ‘박사골’로 붙여진 임실군 삼계면 세심리(세심리,후천리, 봉현리, 학정리, 죽계리 일원).
이곳에서 전통 고유방식으로 생산되는 ‘쌀 엿’은 마을 이름 유례와 걸맞게 대입 수능 등 각종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 응원 선물로 유명하다.
전국적으로 품질의 우수성까지 인정받고 있는 이 마을 쌀 엿 제조자가 전통식품 명인으로 지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전북도는 임실군 ‘박사골 옛날 쌀 엿’ 원이숙 대표(69)가 2018년도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80호로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전북 지역으로 보면, 12번째 식품명인이다.
식품명인은 식품제조의 전통성과 정통성은 물론, 해당 식품 기능의 계승 필요성·보존가치를 따져 현장심사 및 심의회 절차 등을 거친 뒤 국가에서 지정하게 된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총 84명의 명인이 지정됐으며, 도내 식품명인 12명 중 현재 10명(2명 작고)이 활동 중에 있다.
청정 지역인 임실군 내에서 생산되는 깨끗하고 질 좋은 쌀과 엿기름에 30년 경력 원이숙 대표의 손맛이 더해진 ‘박사골 쌀 엿’은 전국적으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찾는 이들이 상당하다.
특히, 무수히 많은 작은 바람구멍으로 이뤄져 깨 물면 ‘바사삭’ 부서져 내리는 특유의 식감과 감칠맛이 뛰어나고, 이에 달라붙지 않아 명절과 수능시기가 다가오면 전국적으로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구매가 가능해 대중성까지 얻고 있으며, 내년에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조호일 도 농식품산업과장은 “앞으로 도내 식품명인들의 홍보 및 판촉활동은 물론, 향후 더 많은 향토음식들이 그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보존과 전승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