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 겨울 철새 도래로 AI 발생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로 5번째(전북) 검출된 AI 항원은 저병원성으로 최종 판정됐다.
특히, 이번에 검출된 H5N1형은 고병원성 우려가 상당한 항원으로 알려졌지만, 정밀검사 결과 저병원성으로 확정돼 방역당국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북도는 지난달 25일 정읍 동진강 하류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중간검사 결과,  H5N1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도는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항원이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해당 지역 내 가금과 사육 중인 조류에 대한 예찰·정밀 검사를 실시하는 동시에 이동통제와 집중소독을 펼쳤다.
도는 통상적으로 H5형 항원에서 N1, N6, N8 등이 확인되면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즉각 이동통제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최종 판정은 저병원성으로 도출됐다.
실제 H5N1형은 지난 2015년 발생(당시 고병원성 확진) 이후 3년 만에 검출된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의 최종 검사결과 발표에 전국 방역당국의 이목이 집중된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항원이 검출된 지점 3km 내에는 전업농가가 없었지만, 10km 내에는 41호(닭 32호, 오리 8호, 메추리 1호)가 235만9000수의 가금류를 사육 중이었다.
도는 철새도래지와 소하천 등 인근 농가에 대한 차단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인접 시·군은 광역방제기 등 방역차량을 총 동원해 매일 소독을 실시하는 등 강력 방역조치를 즉각 취했다.
저병원성 판정으로 해당 지역에 설정됐던 방역대는 모두 해제됐다.
도는 AI 발생위험이 없어질 때까지 가축방역 상황실 24시간 연락체계 가동, 철새도래지 주변 매일 소독, 오리농가 사육제한(47호) 실시, 거점소독초소 운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물샐 틈 없는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저병원성 판정으로 설정됐던 방역대는 해제됐으나 겨울철새가 도래하고 야생조류에서 AI 항원이 지속 검출되고 있어 가금농가에서는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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