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인 전주시가 모든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하차 확인 장치를 설치해주기로 했다.

최근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아동이 장시간 방치되면서 사망하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은데 따른 조치다.

전주시는 총 1억2500만 원을 들여 관내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는 개정되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기준에 맞게 어린이 하차 시 운전자가 통학차량 내부를 살핀 후 맨 뒷좌석에 있는 확인 벨을 3분 이내 누르지 않으면, 비상 경보음과 비상등이 계속 울리거나 켜지게 되는 장치다.

지원대상은 전체 어린이집 603곳 중 통학차량을 운행하는 467개소 650대로, 기 설치된 9개소 25대를 제외한 나머지 458개소 625대의 통학차량이다.

앞서 시는 어린이집연합회 간담회를 통해 장치 설치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으며, 한국교통안전공단 확인장치 성능확인 발급업체를 대상으로 어린이집별 개별 계약을 통해 장치를 선택하기로 했다. 그 결과 유지관리비용이 적고 이용이 편리한 스위치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계숙 여성가족과장은 "연말까지 어린이 하차 안전장치 설치를 모두 완료하도록 하겠다"며 "모든 어린이집 통학담당 보육교사와 동승 인솔교사, 운전자를 대상으로 어린이 안전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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