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반복되는 보도블록 교체공사로 인해 보행자들이 차도로 보행하는 등 사고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

4일 오전 11시께 전주시 덕진동 북전주 KT지사 앞 240여m 인도는 보도블록 교체공사로 인해 보행자들이 차도로 보행하고 있다.

보행자 최모(55)씨는 “어느날 멀쩡하던 인도를 걷어내더니 포장공사를 다시하고 있다”면서 “전주시는 예산 낭비의 전형적인 도로 포장을 진정 필요한 곳에 집행해야 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인근 상인 A씨는 “공사 전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데, 공사로 인해 사람들이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연말동안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로 인해 주변시민들로부터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이날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 전주지역 인도 포장공사는 모두 215건이다.

현재 진행중인 덕진동 공사구간은 지난달 21일부터 사업비 7100만 원으로 보도블록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노후화된 인도로 인근 동사무소에 접수된 민원으로 공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시에서 보도블록 교체시기에 대한 명확한 자료가 없어 주먹구구식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007년 국토교통부의 ‘보도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보도를 신설하거나 전면보수 준공 후 10년 이내의 전면보수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보도블록 설치시기를 정리하는 ‘보도관리대장’에 대해 행정관리 자료를 관리하지 않고 있어 현재 공사하는 덕진동 북전주 KT지사 앞 보도 정비시기도 파악할 수 없었다.

시 관계자는 “도로와 인도 보수공사가 잦아 보고관리대장 자료를 수치화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며 “보도 보수공사는 현재 시민들의 민원을 접수받아 진행하고 있고, 예산을 소모하기 위한 공사는 아니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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