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이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늘어남에 따라 남원시가 관내 6개소의 공중화장실에 ‘음성인식 안심비상벨’을 추가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남원시에 따르면 기존의 ‘버튼식’ 안심비상벨은 버튼을 눌러야만 작동하게 돼 있어 신체가 제압되거나 구속된 경우에는 사용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설치된 음성인식 안심비상벨은 화장실 내에서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큰소리를 지르면 이상음원을 감지해 경찰서 112상황실에 자동으로 연결되는 방식을 적용했다.

“살려 주세요”, “사람 살려” 등 특정 음성뿐만 아니라 비명소리, 폭행·구타 소리 등의 이상음원에도 반응해 위급상황 발생 시 즉시 경찰이 출동하게 된다.

이미 지난 4월부터 남원관광단지 주차장, 광한루 주차장, 공설시장 주차장 등 7개소 공중화장실에 설치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공중화장실 내 불법촬영 범죄예방을 위해 탐지기 7세트를 구입,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합동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음성인식 비상벨 추가 설치로 여성범죄 예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