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의정비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 위원장과 위원 선출을 놓고 ‘짬짜미’ 의혹이 일고 있다.

의정비 수혜당사자인 완주군의회 의원들이 추천한 한 위원이 심의위 위원장에 호선되는가 하면, 의원들 지역구에 거주하는 이장 등을 추천한게 단초가 됐다.

법령상 심의위 위원은 각계 교육, 법조, 언론, 시민단체, 통리장 및 지역의회로부터 추천받은 위원 10명으로 구성되며, 완주군수가 임명한다.

하지만 이번 심의위 위원은 각계 교육, 법조, 언론인은 제외됐고, 의원들 지역구와 같이 하는 지역단체장이나 이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를 두고 심의위 회의에서 도출된 의정비 인상안을 의원들이 관철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완주군 또한 이 사안을 두고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다. 지역단체장, 이장 등 한정된 편파 추천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와관련 완주군 심의위는 지난 3일 박성일 군수, 최등원 군의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회의와 위원 위촉식을 가졌다.

위원장에는 완주군의회 의원과 심의위 위원들이 추천한 완주4H 본부장이 호선됐으며, 고산이장협의회이장, 경천싱그랭이 대표, 삼례비비정 이장, 동상 은천 이장 등 9명의 위원이 위촉됐다.

하지만 회의가 속개되면서 의정비 기준, 산출방식이 회의 의제로 도출됐으나, 주된 안건은 의정비 인상 방안과 그 폭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다.

회의는 시종일관 공무원 임금 인상률 2.6% 이상 시 공청회, 주민여론 수렴 등 절차방법에 대해 논의됐다.

심지어 인상안에 대한 대책방안 등이 도출됐고, 그 절차나 방법 등에 대해서도 심도있개 논의돼, 오는 7일 열리는 심의위 제2차 회의에서 확정되는 의정비 인상폭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완주군의회 의원의 의정비(의정활동비+월정수당)는 올해 3,585만 4,080원으로 14개 시군 중 전주·군산·익산에 이어 4번째로 높고 의원 국·내외 여비, 업무추진비, 공통경비 등이 2억1,968만원에 이르면서 주의의 부러움 대상이 되고 있다. /완주=임연선기자lys8@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