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운문골 마실길은 경천면과 고산면에 걸쳐있다.

경천생활체육공간에서 시작해 편백나무숲, 운문골, 완주전통문화체험장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노선길이는 총 6㎞이며, 소요시간은 2시간이다.

특히, 편백나무숲과 소향저수지, 운문천이 자리해 삼림욕과 더불어 볼거리도 풍부하며 전통문화체험장도 자리 잡아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초록샤워를 만끽하자

운물골 마실길 코스는 경천생활체육공간에서 시작해 편백나무숲, 운문골, 완주전통문화체험장으로 이어지지만 놀토피아, 완주전통문화체험장을 우선적으로 찾았다면 반대로 걸어도 무리 없다.

운문골을 거쳐 맞이하는 편백나무숲은 상관면의 편백나무숲 못지않게 유명한 곳이다.

편백숲에는 계곡과 어우러진 산책로가 있다. 다소 경사진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면 편백나무가 수백그루 식재돼 있고 이 길을 오르다 보면 아담한 숲속 도서관, 평상, 나무벤치가 있는 편백숲을 만날 수 있다.

경천면 편백숲에는 26년생 1만9000여㎡를 포함해 총 6만여㎡ 규모 편백나무가 조성돼 있다.

편백나무가 삼림욕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아는 사실. 편백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는 비염과 천식을 예방·치료하고 알레르기와 아토피를 개선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력 향상과 함께 불면증 해소, 현대인들의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 감소에도 탁월한 효과를 갖고 있다.

인근 주민들도 편백나무숲에 대한 애정이 많아 산책로 정비, 전지작업에 자발적으로 나서기도 한다.

▲가족과 함께한다면 제격

운문골 마실길 코스는 당일이 아니라 1박2일로 찾는다면 더욱 풍부하게 만끽할 수 있다. 마실길 코스에 숙박시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완주군에서 하룻밤 묵을 곳을 생각하면 바로 떠오르는 곳이 고산자연휴양림이겠지만 휴양림 바로 인근에 보석같은 곳, 완주전통문화체험장이 있다. 운문골 마실길 경로에 자리 잡은 이곳 역시 숙박이 가능하다.

한옥으로 꾸며진 널찍한 공간에서 하룻밤 묵는다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특히나 마당이 넓어 가족단위 관광객이 즐거워할만한 장소다.

또 바로 옆에는 요즘 뜨는 곳, 놀토피아가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암벽등반을 테마로 하는 모험 놀이시설로 클라이밍을 비롯해 스크린 테니스, 스크린 골프, 미니풋살장, 농구슈팅, 다트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25종의 다양한 스포츠 시설이 구비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할 수 있어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놀토피아, 완주전통문화체험장에서 하루를 즐기고, 운문골 마실길을 함께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워본다면 최고의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인근 가볼만한 곳

운문골 마실길과 인접한 곳은 앞서 언급한 고산자연휴양림을 비롯해 대아수목원이 있다. 두 곳 모두 사시사철 볼거리가 풍부해 언제나 붐비는 곳이다. 사람들이 붐비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법. 빽빽한 나무와 숲, 곱게 피어난 꽃들을 보자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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