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44%가 '중소기업 취업 의향이 있다'고 답하는 등 극심한 취업난 속에 청년들이 중소기업에서 근무하기를 원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비수도권 중소기업 300개사와 만 15세~29세 청년층 500명을 대상으로 각기 '중소기업의 지역인재 채용 현황 및 정책의견 조사'와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중소기업의 지역인재 채용 현황 및 정책의견 조사' 결과,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81.4%는 최근 3년간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50% 이상(80% 이상 52.7%, 50~80% 미만 28.7%)인 것으로 나타났고, 50% 미만으로 채용한 기업은 18.6%인 것으로 나타났다. 50% 미만으로 지역 인재를 채용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지역 인력이 지원하지 않아서'(42.9%)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47.7%가 지역 인재의 수도권·타지역 이탈 수준이 심각하다고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향후 지역인재 활용 의사가 있는 기업 비율은 82.0%였으며, 88.0%가 지역 인재의 원활한 공급이 지역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아울러 비수도권 중소기업은 지역 우수 인재가 지역내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이유(복수응답)가 '낮은 급여·복리후생 수준'(65.0%), '열악한 작업 환경'(35.7%), '수도권·대도시 선호 경향'(27.7%) 등이라고 판단했다.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 인식 조사' 결과, 청년층의 43.8%가 중소기업 취업 의향이 있었으며, '미정·깊이 생각지 않음' 38.0%, '취업 의향 없음'은 18.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이 갖고 있는 중소기업의 이미지는 '열악한 환경'(29.3%)이라는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성장(발전)'(28.4%)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도 혼재하고 있었으며, 청년들의 중소기업 이미지 형성에 가장 영향을 미쳤던 것은'뉴스기사(지면, 인터넷 등)'(66.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년층은 취업 결정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으로 '급여·복지수준'(48.3%), '근무환경·여건'(26.1%)을 꼽았으며, 비수도권 거주자의 경우 같은 조건이라면 '수도권 중소기업'(20.9%)보다는 '거주지 인근 중소기업'(62.9%)을 꼽아, 급여나 근무 여건 등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지역인재 채용, 청년의 중소기업 취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정책에 대해서는 비수도권 중소기업과 청년층 모두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이 효과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경우 채용이 가장 어려운 직종으로 '단순노무직'(22.0%)을 꼽았고, 중소기업 취업 의향이 있는 청년들은 '단순노무직'을 가장 낮은 5.3%만 선택했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청년 취업 활성화를 위해 임금격차 해소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다"며 "인력 수요-공급 측면에서 직종간 미스매칭이 보여지는 부분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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