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공립유치원은 내년부터 5시 이후 저녁 돌봄을 확대하는 등 공립유치원의 서비스 질을 높일 전망이다.

교육부는 6일 ‘2019년 국공립유치원 학급 신증설과 서비스 개선책’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전라북도교육청은 공립유치원(단설과 병설) 38개 학급(군산 2개, 익산 25개, 전주 11개)을 신증설한다고 밝혔다.

유아교육의 국가책임을 확대하기 위해 국공립 유치원 비율 40% 목표를 일찍이 달성하고 사립유치원들이 비리나 운영상 어려움으로 폐원하는 데 대비하기 위해서다. 현재 도내에서 고령, 경영난, 원아 모집의 어려움으로 내년 2월 28일 문을 닫는 곳은 익산 4곳(참마음, 예원, 파랑, 미래)이다.

교육부는 양을 늘리는 것과 함께 질을 높이기 위해 국공립유치원 서비스 개선안도 내놨는데 전북교육청도 대개 따를 계획이다. 개선안은 국공립유치원의 아쉬운 점으로 꼽힌 불충분한 돌봄, 통학버스 운영부족을 보완하는 게 특징이다.

△오후 5시까지 일부 돌봄 수요 보장△방학 중 병설유치원 직영 또는 위탁급식 제공△원감과 행정직원 증원△통학차량 제공이 대표적이다. 돌봄의 경우 전북 유아들은 오후 4시 30분까지 이뤄지는 방과 후 과정에 원하면 누구나 참여하는 걸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내건 오후 5시까지 돌봄은 사실상 진행 중이다.

때문에 맞벌이 자녀를 대상으로 오후 5시부터 진행하는 돌봄을 활성화하는 게 도교육청 계획이다.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이 대개 오후 6시 이후라 저녁 돌봄 유치원을 마련하고 그 수와 운영시간을 늘리는 게 합리적이라 보고 있다.

올해 맞벌이 자녀 20명 안팎이 모인 유치원 40곳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듬해 수를 늘릴 예정이다.

도내 일부 병설유치원에서도 초등학교 방학 기간 중 급식이 없어 유아들이 도시락을 챙긴 걸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이번 겨울방학을 시험 삼아 다음 해 여름방학부터 도시락 대신 직영 또는 위탁급식을 실시하도록 한다.

병설유치원의 운영부담을 덜기 위해 4학급 이상이면 행정직원을 추가배치하고 원감 배치도 확대할 걸로 보인다.

통학버스는 현재 전주 익산 전주 동지역 91개 유치원에서 36대를 갖고 있다. 교육청은 내년 1,2월 중 수요조사를 거쳐 통학권역이 넓은 곳, 폐원 및 모집중지 같은 위기지역에 우선 배치할 예정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돌봄은 교육부가 밝힌 최적 운영모델이 나오기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하겠다”면서 “병설 방학 중 식사는 직영이나 위탁으로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유아 수가 많은 유치원 중 소수가 운영위 심의를 거쳐 도시락으로 대체한 적이 있다. 운영 자율성을 보장해야 하고 당시에는 이 같은 지침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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