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지사가 전북도 내년 예산 ‘7조원 시대’ 진입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는 표현으로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전북의 30년 숙원사업인 새만금 개발의 예산 1조원 돌파에 대해서는 “그동안 나의 꿈이었다”라고 언급, 도지사로서 그간의 지지부진했던 사업 추진에 대한 소회도 우회적으로 밝혔다.
송 지사는 10일 오전 간부회의 자리에서 “지난 8일 새벽 국회 예산안 확정을 통해 전북은 양적·질적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며, 그간 예산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내년도 예산 ‘7조원’의 의미를 두고 송 지사는 규모를 떠나 질적으로도 상당부분 국가정책과 부합하는 신규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연관 사업들의 발굴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다.
지시 사항의 중요 포인트는 ‘체질 개선’과 ‘생태계 구축’이었다.
두 가지 사항을 수차례 강조한 송 지사는 (예산이 반영된) 신규 사업들의 원활한 추진으로 전북 경제(산업)의 체질 개선을 꾀하고, 개선된 체질이 정착되도록 생태계 구축 또한 병행돼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체질 개선과 생태계 구축을 통한 그림이 완성돼 가면 경제·문화·환경·농업·관광 등 모든 분야의 활성화가 이뤄지고, 이에 따라 일자리와 복지, 안전 등도 자연스레 보장된다는 의미다.
송 지사는 “분야별로 체질을 개선해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앞서나가는 부분은 더 키워 건강한 산업 생태계가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법안들에 대해서는 “성과위주로 유연하게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이는 전북 현안사업으로 대표됐던 연기금전문대학원·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법과 탄소소재법 제정 등의 국회 통과 불발을 의미한 것으로 보여 진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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