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노면 대비 빙판길 제동거리가 최대 7.7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겨울철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2015년-2017년) 도내 노면상태별 교통사고 치사율은 건조노면에서 3.6명인 반면, 결빙노면에서는 5.8명으로 1.6배 높았다.

빙판길은 제동거리가 늘어나고 조향능력이 떨어져 교통사고 발생확률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공단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진행한 빙판길 교통사고 위험성 실험에서 빙판길에 따르면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 대비 최대 7.7배까지 증가했다.

특히, 도로 위의 암살자라 불리는 ‘블랙 아이스’는 도로 위에 얼음이 얇게 얼어붙는 현상이다.

육안으로는 구별하기 힘들어 주행 중 갑자기 자동차 바퀴가 헛돌고 제동도 쉽지 않아 교통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이에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전북지방경찰청은 도내 상습 결빙구간 25개소에 이색 빙판길 주의 현수막을 긴급 설치해 도민들에게 홍보에 나섰다.

공단 최종훈 차장은 “겨울철 눈길에 보행자 역시 차량의 움직임이나 방향에 유의해야 한다”며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은 만큼 빙판길에는 충분한 감속과 방어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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