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 추진의 명분으로 제시되는 분양률 50% 돌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식품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급성장하는 동북아 식품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자 조성된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저조한 분양율을 보이며 정부가  추가 투자에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도에 따르면,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1단계)의 분양은 115만7759㎡ 중 63개 업체가 투자를 확정, 지난달 말 현재 41%의 분양율을 기록하고 있다.
19개 사는 준공을 마친 상태고, 8개사는 공사 중에 있으며, 내년도에는 24개사가 착공예정이다.
또한, 도는 현재 투자의향이 높은 9개사(타깃 기업)를 선정하고, 이들 기업과 분양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9개 사와의 분양계약이 체결될 경우, 올해 목표로 제시된 분양율 50%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1·2·3공구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지난해 모두 완료됐으며, 기업지원시설의 경우 지난 2016년 9월 준공이 마무리됐다.
특히, 기능성평가지원센터·품질안전센터·패키징센터 등을 통한 검사·분석 및 시제품생산 지원과 식품벤처센터 임대, 청년식품창업지원Lab. 운영 등은 입주 기업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같이 국가식품클러스터 1단계 사업은 모두 완료된 셈이고, 도는 컨텐츠 확보 등을 통한 클러스터의 확장(2단계)을 꾀하고 있지만, 저조한 분양율이 계획에 차질을 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 도는 오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6년 간 302만㎡(92만평) 규모 부지를 조성하고, 국제 식품상사 비즈니스센터, 국제식품컨벤션센터, 국제 위생검역 당국 공동 한국사무소 등의 2단계 사업 구상안을 마련했다.
도는 분양율 제고를 위해 우선적으로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교통편의 제공을 통해 그간 제기됐던 불편을 해소하고, 산단 내 편의점 운영 및 근로자 석식 제공 등과 같은 입주기업들의 애로사항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근로자들과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소매점, 식당 등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최재용 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내년 목표 분양율 60% 달성을 위해 투자수요 발굴 및 투자유치 성공률을 높이는 노력을 펼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주여건 개선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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