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연지시장에서 심원문집을 운영하는 임선자 사장은 고사부리 밴드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영원초등학교(교장 이정화)에 300만원을 기탁,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임 사장은 영원초등학교 35회 졸업생으로 “나의 기부가 모교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소박한 소회를 밝혔다.

영원초등학교는 이번 기탁받은 성금은 지역 유일의 음악동아리인 고사부리 밴드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사부리 밴드는 올해 초 결성된 음악밴드로 팀원 8명 전원이 영원초등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됐으며, 영원초등학교에서 이를 지원해 오고 있다.

특히 고사부리 밴드 8명의 팀원들은‘우리는 음악으로 영원의 역사문화를 알린다’, ‘우리는 음악으로 영원인과 소통한다’, ‘우리는 음악으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한다’라는 세가지 비전을 갖고 다문화 가정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뜻을 모아 결성했다.

기타, 드럼, 베이스 및 키보드와 보컬로 구성된 고사부리 밴드는 그간 악기 및 기자재를 대여해 연습과 공연을 해왔는데, 이번 지원금을 기반으로 새로운 악기를 구입하고 운영이 필요한 기자재를 확보하여 명실공히 영원면 록밴드로서 대내외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영원초등학교 이정화 교장은“지난 송향제 때 데뷔 무대를 가지면서 서툰 하모니가 완성되어 가는 것을 느꼈다”며 “단지 연습에만 그치지 않고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서 공연하고, 나아가 정읍시에서 무대를 선보일 기회가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사부리 밴드 박은경 대표는 총 8명의 팀원 중 2명이 다문화 이주여성으로 언어를 뛰어 넘어 음악으로 주민이 하나가 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정읍=정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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