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재지정 점수가 60점 이상에서 80점 이상으로 크게 오를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자사고 폐지를 실현하고 그 취지대로 차별 없는 교육을 하려면 교육부 지침인 70점 이상으로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도내 자사고 3곳 중 전주 상산고가 평가를 앞두고 있어 점수 상향 여부와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사고 재지정 평가는 자사고 운영 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5년마다 실시하며 해당 학교는 기준점을 통과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에는 70점 이상, 박근혜 정부에는 60점 이상이었으며 최근 70점 이상으로 돌아왔다.

김 교육감은 1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교육부가 이번에 70점으로 높였지만 원상조치에 불과하고 70점은 전북 일반고에서도 받을 수 있는 평이한 기준”이라며 “교육부가 대통령공약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때문에 전북교육청은 자사고 재지정 점수를 80점으로 정했다. 19일 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확정되나 자사고 재지정 점수는 교육감 권한인 만큼, 별다른 일이 없다면 통과할 걸로 보인다.

김 교육감은 “스스로는 자사고 폐지가 맞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인 한계 때문에 평가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상산고는 내년 1월부터 3월 사이 재지정 평가를 받으며 군산 중앙고와 익산 남성고는 2020년 받는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