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농부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지평선팜합창단(지휘자 심춘택)'이 이탈리아 로마, 피렌체, 만토바, 노비 리구레 시(市) 등의 초청으로 순회공연과 함께 ‘노비 리구레 국제음악축제’ 참가를 성황리에 마치고 귀국했다.

흙을 사랑하는 농부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지평선팜합창단’은 국제음악축제와 함께 열리는 음식축제에도 참여, ‘365영농조합법인 흙바라기’ 초청부스에서 김제지역 농산물인 연근으로 만든 한식과 막걸리를 현지인들에게 선보여 뜨거운 호응까지 얻었다.

이번 초청 공연은 이탈리아 피렌체엑스포 예술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진희 성악가의 노력으로 지난 10월 김제시 지평선축제 개막식에 노비 리구레 시 관계자들이 참석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411년 역사의 유서 깊은 농업축제를 이끌어 온 노비 리구레 시가 사단법인 지평선팜합창단과 ‘365영농조합법인 흙바라기’를 초청 했고, 한국 측 예술 감독인 소프라노 김진희 성악가가 합창단 순회공연, ‘365영농조합법인 흙바라기’ 전시부스 등을 총괄 기획했다.

심춘택 지휘자가 이끌어 온 ‘지평선팜합창단’은 짧은 준비기간에도 긴 여정의 국제적인 무대공연을 무리 없이 진행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로마, 피렌체, 만토바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도시들을 순회하는 동안 총 6회 공연을 했으며, 이탈리아 문화재인 피렌체 살라바니 극장과 노비 리구레 대성당에서의 무대공연은 합창단원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자부심과 감동을 안겼다.

어려운 농촌 현실 속에서도 지자체 후원 없이 자발적으로 해외순회공연을 이룬 농부들의 ‘사단법인 지평선팜합창단’ 국제교류의 성과는 매우 크다. 이번 이탈리아 순회공연을 계기로 이탈리아, 미국 등 해외 초청 공연 섭외가 이어져 앞으로 농부들로 구성된 합창이 국제문화교류에 좋은 울림으로 퍼져나갈 전망이다./김제=최창용기자.ccy@j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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