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중단됐던 군산 비안도 도선운항이 관계기관과 지역주민 등의 합심을 통해 마침내 해결됐다.
전북도는 지난 2002년부터 전국 도서 중 유일하게 여객선이 중단됐던 비안도·두리도 주민의 해상 교통권이 국민권익위원회와 도, 군산해양경찰서, 군산시, 부안군, 한국농어촌공사, 지역 주민 등의 이해와 양보로 갈등이 봉합돼 안전하고 편리한 도선운항 뱃길이 열리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주민들은 여객선 중단의 자구책으로 소형어선 20척(2톤~4톤, 편도 10만원)을 이용해 육지를 오가는 위험을 감수해 왔다.
이에 도는 비안도 주민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도선운항 갈등해결 실마리를 찾기 위해 관계기관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 40여 차례의 주민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 갈등해결을 위한 협업을 수행해 왔다.  
갈등이 마무리됨에 따라 도는 하루 속히 비안도·두리도 주민 등의 안전한 해상 교통편 제공을 위해 최근 도선 건조비 5억 원 중 도비 2억 원을 우선 지원했고, 내년 8월 예정인 도선운항 재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가력선착장~비안도 도선 운항거리는 4.5km(15분 소요)로 군산항~비안도 여객선 57km(소요시간 150분), 무녀도~비안도 14km(40분 소요)와 비교해 보면, 거리와 시간 모두 획기적으로 빨라지게 돼 이용 편의성과 안전성이 크게 향상된다.
송하진 지사는 “모두의 도움과 이해로 17년 만에 비안도 주민들의 해상 교통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비안도~가력선착장 도선 운항 갈등이 조정·마무리됐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하루 속히 도선을 건조하고 운항을 시작해 도서민의 생활불편 해소 및 선박사고 위험을 예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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