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주)군산공장 화학사고가 예견된 인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점검에서 법 위반 사항이 무더기 적발됨에 따라 정기 점검기관에 대한 성실 점검 여부를 비롯해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소 전반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요구된다.

18일 새만금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5일 동안 진행된 합동점검 결과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의 자체점검 미이행 등 고발 4건, 포스겐 탱크 지지대의 심각한 균열 등 개선명령 31건, 대기방지시설 고장·훼손 방치 등 과태료 부과 8건 등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지난달 21일 사염화규소 누출 사고 당시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됨에 따라 해당 위법사항에 대한 고발도 앞두고 있다. 그 외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유해화학물질 상·하차 구역 CCTV 설치, 전선 노출 등 화재위험 요소 개선 등 80건에 대해 개선권고 조치했다.

합동점검(새만금지방환경청·익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화학물질안전원·한국가스공사·한국환경공단·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전라북도·군산시)은 OCI(주)군산공장에서 지난달 21일 사염화규소 누출사고를 포함해 최근 4년간 총 6건의 화학물질 노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이뤄졌다.

OCI(주)군산공장은 도내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소(새만금지방환경청 8월 기준 518개소.제조·사용·판매·운반·보관 및 저장업) 가운데 취급량과 시설 및 설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사업체에 해당한다.

이곳은 1년을 주기로 한국환경공단, 한국가스공사,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3개 기관 중 한 곳에 점검을 의뢰, 시설 및 설비 등에 대해 점검받을 의무를 지고 있다. 정기점검을 비롯해 각종 점검에도 불구하고 단 5일간 이뤄진 합동점검에서 법 위반 사항이 무더기 적발될뿐더러 사고가 연달아 발생한 상황이다.

관련 전문가는 이 같은 실태가 비단 OCI(주)군산공장에 그치지 않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새만금지방환경청 관계자는 “다른 곳도 법 위반의 가능성 있다”면서 “이번에 적발된 OCI(주)군산공장에 대해선 화학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이행여부 등을 철저히 관리, 감독하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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