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완주군의회  ‘자중지란’...군민피해 가중 우려

 

완주군의회 의장, 재선의원, 초선의원들간 내홍이 도를 넘어서면서 군의회 신뢰도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어 군민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초선의원들의 결집으로 제8대 완주군의회 출범초부터 의장, 초선의원들간 의정활동에 대한 의견 대립이 더욱 첨예화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이다.

여기에 일부 재선의원들마저 ‘제 몫 챙기기’로 관망세를 취하면서 ‘각자도생’의 길을 걷는다는 관측에 애꿋은 주민피해로 이어질까 우려된다.

제8대 군의회는 재선 5명과 초선 6명, 총 11명(더민주당9명, 민평당1명, 무소속1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7월 ‘임기 4년간  군민만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선서식을 가지고 첫 출발을 했다.

그러나 군의회는 출범 5개월여만에 의장, 일부재선의원, 초선의원들간 복마전으로 방향타를 잃어버리고, 거센 폭풍속에 갇힌 형세가 되어가고 있다.

이는 ▲의장, 재선의원들의 리더십 부재 ▲개원초기 의장선출 갈등 ▲하반기 의장 자리 다툼 의혹 ▲초·재선 의원간 지역구 중복에 따른 견제 등 사안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갈등의 단초가 됐다

급기야 군의회  의장은 최근 “초선의원들이 말을 듣지 않아 의정활동, 완주군의회를 이끌어가는데 너무 힘들다”며 공개석상에서 초선의원들에 대한 서운함을 표출하고 나섰다.

덧붙여 그는 “의정활동에 대해 재선의원들에게 배울 점도 있는데 초선의원들이 이를 무시하고 막 나가는 것 같다. 군민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고 인내해 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초선의원들 맘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겠다”고 밝혀 의원들간 갈등의 골이 본격화된 게 드러났다.

지난 17일 2명의 재선의원이 군브리핑룸을 찾아 “이제는 초선의원들간의 다툼도 벌어지고 있다”고 밝혀 의원들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 했다

이처럼 의원들간 ‘자중지란’이 벌어지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의정활동, 군집행부 견제 소홀로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군민 몫이 된다는 여론에 자성의 목소리까지 일고 있다.

이에 군민 B(56 )씨는 “개원초 윤리강령에 따라 군민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천명한 이들이, 개원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부터 ‘이전투구’냐, 당장 각성하라”고 질타했다.

민의의를  대변한다는 군의원들이 한가하게 다툼이나 벌이고 있을때가 아니다. 군민의 대표이자 의결기관으로서 본분을 다하고 더이상 의회 내 반목과 갈등이 없어야 할 것이다. /완주=임 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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