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증과 폐결핵을 앓고 있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있는 아나양(15)의 모습에 꼭 치료해주고 싶었습니다”. “병원치료를 실시하고 해맑은 웃음으로 감사를 표명하던 아나양이 다시금 병들지 않고 가족들도 행복하게 살수 있도록 깨끗한 집을 건축하는데 동참 해주신 클럽 강영수회장님을 비롯 회원님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국경을 넘나들며 한없는 이웃사랑을 펼치는 봉사단체가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2006년부터 건강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찾아 러브하우스를 건축하고 제공하며 올해로 12번째 러브하우스를 완공한 국제로타리 3670지구 이리동로타리클럽(회장 강영수) 회원들과 익산소재 진흥설비(주).

이리 동로타리클럽 회원들은 지난 10일 진흥설비(주)의 건축지 전액지원 후원을 얻어 필리핀 싼페드로의 쓰레기더미위에 집을 짖고 사는 빈민촌마을에서 6평 남짓한 허름한 집에서 거주하고 있는 아나양 가족에게 10평규모의 사랑의 러브하우스를 지원하는 현판식을 실시했다.

집안의 셋째딸인 아나양의 가족은 1살짜리 아기까지 모두 16명으로 식구들은 마을 옆 쓰레기장에서 헌옷과 플라스틱, 빈병 등 각종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 판매하며 하루하루를 근근하게 살아가는 열악한 형편이다

이리동로타리클럽 현 회장인 36대 강영수 회장을 비롯 전임 송호용 회장, 형석기 회장, 임호현 회장단 등으로 구성된 동로타리클럽 일행은 이날 현지 싼페드로 클럽 회원들과 함께 아나 양의 엄마인 로라씨(47)에게 러브하우스를 제공하며 가족들에게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었다.

지원된 러브하우스는 진흥설비(주) 회장인 송호용 클럽 전 회장이 지난여름 봉사활동을 위해 방문한 필리핀에서 아나 양이 심석증과 폐결핵이라는 병마와 싸우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즉석에서 수백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송 회장은 또 회사인 진흥설비(주)의 후원을 약속하며 가족들에게 행복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고자 수천만원을 들여 러브하우스를 건축해 이날 기증했다.

동로타리클럽은 새로 건축된 러브하우스에서 로라씨 가족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침대와 이불세트를 비롯 냉장고와 식기제품, 가스레인지, 컴퓨터, 선풍기 등을 기증하고 아이들에게 학용품과 옷가지 등도 선물했다.

동로타리클럽은 또 열악한 환경에 거주하고 있는 마을 어린이들과 학교에도 다양한 학용품과 티셔츠, 가방, 사탕 등 정성스럽게 준비한 물품 등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지원과 개별후원도 약속했다.

아나 양은 “쥐들이 방안을 돌아다니며 동생들이 아파하고 있어 힘들었는데 새로운 집이 지어지는 시간은 너무너무 행복한 순간이였다”며 “가족들이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한국사람들에게 정말정말로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동로타리클럽 일행은 싼페드로 빈민촌 마을 학교와 유치원에도 정성스럽게 준비한 다양한 학용품과 가방, 옷가지 등을 기증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강영수 회장은 “아나양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현지에 왔는데 현지 상황은 더욱 열악해 마음이 아팠다”며 “빈민촌에 거주하는 아이들에게 꿈은 이루어 질 것이다는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글로벌 1호점을 시작한 만큼 더욱 노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송호용 회장은 “지난 여름 넉넉한 크기의 집은 아니지만 정성스럽게 만든 집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겠다”며 “아나 가족들에게 봉사할 수 있어 기쁜만큼 가족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남이 계속 이어지도록 정성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클럽의 존재 이유가 봉사인 만큼 봉사를 위해 뭉쳤다는 이리동로타리클럽은 2006년 러브하우스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12호점을 탄생시켰으며 다양한 봉사와 이웃사랑에 앞장서는 봉사단체로는 처음으로 2017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멋진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