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내년부터 영세소상공인들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다.

시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영세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내년도 소상공인 지원 정책으로 카드수수료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생활형 영세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제로화는 김승수 시장의 민선7기 대표 민생 공약이다.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대상은 연매출 4800만 원 이하인 전주지역 소상공인으로, 시는  대략 1만7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현재 영세가맹점 사업자 카드수수료인 0.8% 중 0.3%(최대 14만4000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에는 우선 카드수수료 0.3% 지원하고, 향후 시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점차 확대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는 카드수수료 0.8%를 전액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승수 시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장기화된 경기불황에 이은 카드수수료 부담으로 힘겨운 영세 소상공인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카드수수료 제로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는 현재 소상공인 사업장 내 전체 결제서비스의 70% 정도가 카드 결제로 이뤄지고 있고, 1만원 이하 소액 카드 결제가 급증하면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카드수수료 부담이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내년부터 카드수수료 지원 사업이 추진되고 사업규모가 확대되면 영세 소상공인들의 영업이익이 늘어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승수 시장은 “전주형 카드수수료 지원정책은 서울시처럼 별도의 결제수단을 도입하는 것이 아닌 직접 지원방식이다”며 “앞으로 지원 비중과 범위를 넓혀 카드수수료 부담으로 폐업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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