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최초로 남북 공동으로 등재된 것을 축하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씨름’ 특별전이 20일부터 2019년 1월 2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다.
  씨름은 지난 11월 26일 모리셔스에서 열린 제13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북의 공동 유산으로 인정되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바 있다. 공식명칭은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이다.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1층 전시실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씨름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펼쳐진다.
  전시 구성은 ▲ 역사 기록 속의 씨름 ▲ 세시풍속과 씨름 ▲ 옛그림 속 씨름 ▲ 옛이야기와 씨름 ▲ 북한의 씨름 ▲ 세계가 즐기는 우리 씨름 등이다.
  특히, ‘도깨비 씨름’, ‘오찰방 설화’와 같은 옛이야기 속의 씨름을 만화영상으로 선보였다. 또 지역마다 형식에 달랐던 씨름에 대한 소개와 화려한 씨름 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도 설치됐다. 씨름에 관련된 책자도 전시됐다.
  80년대에 씨름대회에서 우승한 장사만이 들어볼 수 있었던 대형트로피와 천하장사에게 수여하는 황소트로피도 소개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 민족과 함께한 씨름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한편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과 대한씨름협회(회장 박팔용)가 공동 주관하는 ‘씨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북 공동 등재 기념식’이 이날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기념식에서는 남북 공동등재를 기념하는 씨름 시연과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영상 자료와 시범단이 펼치는 남북 씨름기술 시연에서는 분단의 세월 동안 남과 북에서 ‘같지만 서로 다르게’ 전승되어 온 씨름의 모습을 확인했다.
  축하공연은 명창 ‘김영임’의 전통 판소리 공연과 인기가수 ‘마마무’의 무대, 오고무와 농악대의 공연까지 더해져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흥겨운 축하마당으로 꾸며졌다. 이 외에도 역대 천하장사를 포함한 여러 문화·체육계 인사들도 참여하여 남북 공동등재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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