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현의 6번째 개인전이 2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우리의 주거환경이 변화하면서 밥상문화에서 식탁문화로 서구화되어 가고 있는 현재를 길가에 흔히 버려진 밥상을 보면서 느꼈다. 작가는 아늑한 안방에 온 가족이 밥상 앞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던 모습, 오손도손 나누던 정감 있는 가족의 밥상머리엔 가족애와 행복했던 추억 하나쯤은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으리라 생각하며 작업을 시작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의 그림들을 화려한 액자가 아닌  밥상에 담아냈다. 가족들과 행복했던 기억들만 남아있는 밥상에 그림을 담아 봄으로써 언제나 반겨주었던 어머니의 품같이 크고 활짝 핀 꽃, 희망과 사랑을 나누고 전하는 새와 나비 그리고 곤충들을 소재로 평범하지만 보고 있으면 위안이 되고 정감이 가는 마음들을 밥상에 담아냈다.
  특히 작가는 기존의 문인화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들을 탈피하고 현재에 맞는 새로운 화법으로 변화시켜 작품을 완성했다.
  전북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춘향미술대전 심사위원, 전국 온고을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전주대학교 미술학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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