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모든 치매환자에게 치료비를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남원시에 따르면 최근 ‘치매환자 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공표됨에 따라 모든 치매환자에게 치료비를 지원할 법적 장치를 확보했다.

남원시의 65세 이상 인구는 2만1,432명으로 전체 인구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치매 유병률 또한 증가추세에 있어 치매환자 및 가족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반면 기존 치매치료관리비 지원은 국·도비 보조사업으로 중위소득 120% 이하인 자에 대해 치매 약제비 및 약 처방 당일의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월 3만원 이내에서 실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치매환자에게 월 3만원 한도에서 치료비 지원이 이뤄진다.

남원시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는 누구나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신청이 가능하다.

치료비를 지원받으려면 신청서 및 처방전, 약품명이 기재된 영수증, 행정정보동의서, 통장사본 등 관계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가족이 대신 신청할 경우에는 가족관계증명서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앞서 남원시는 지난 11월 9일 ‘치매안심센터’를 개소해 치매상담 및 등록·관리, 조기검진, 찾아가는 치매예방교육 및 인식개선 사업 등을 추진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면 꾸준한 약 복용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거나 심화를 방지할 수 있다. 조기에 약물 치료를 할 경우, 8년 뒤 요양시설 입소율이 70%가량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환주 시장은 “치매는 무서운 병이지만 미리 검진하고 관리하면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다”며 “치매환자에 대한 맞춤형 사례관리 및 가족교육 등 지원방안을 마련해 치매가 있어도 불편하지 않는 사랑의 도시 건강한 남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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