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삶’과 그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다.
  조각가 황유진 개인전이 내년 1월 2일까지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전시 주제는 ‘쌓고 가는 것들_ 그냥, 이대로여도 된다는 것’
  그의 작품은 여전히 그냥 지나치기에는 가볍지 않다. 언제나 그랬듯이 보이는 모습이 아닌 사람의 내면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작업이다.
  이번 작품은 산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했다. 많은 것들이 쌓여 이루는 산의 경이로움과 같이 사람의 아름다움에 대해 표현하고 있다.
  “마치 산의 무게와 마찬가지로 느껴지는 삶의 무게는 버릴 것도 없이 그저 보이지 않는 것들이 쌓인 증거들로 불확실함 속에서 흔들리며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을 대리하고 있다. 산이 스스로의 무게를 덜어내면 더 이상 산이 아니듯이 우리 내면에 쌓이는 삶의 증거들은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이루며 스스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는 아름다운 산이 되어가고 있다.”
  그는 종종 어떤 대상에 자신의 내적 그림자를 투영하곤 한다. 어떤 물체가 자신의 마음을 빗대어 생각하는 것은 사물에 영혼을 넣는 것과 같이 느껴지지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는 종종 자신의 못된 감정을 보여지는 형상 속에 가둬놓고 바라본다. 자신의 영혼에서 떨어져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말한다. “따뜻한 말 한마디처럼 위로가 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