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대현안인 새만금국제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도민들의 성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가장 앞장서고 정부를 압박해야 할 도내 정치권은 감감 무소식이다.
도민들의 염원인 새만금국제공항 조기건설을 위한 예타면제 촉구는 도내 지자체와 지방의회 뿐 아니라 전북관광협회, 건설협회, 전북애향운동본부, 종교단체 등 다양한 계층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도내 정치권은 힘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과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 등이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 대해 예타면제 등을 촉구하며 신속한 추진을 주문했었다.
도내 정치권은 새만금국제공항 예타면제를 위해 당내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도당은 새만금 국제공항의 예타면제가 이뤄지기 위해 중앙당 등과 협의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평화당도 당내에서 새만금국제공항 예타면제를 공감하고 있으며 당 차원에서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도내 여론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치권의 소극적인 노력에 대해 도민들은 질타를 하고 있다. 새만금국제공항이 국가사업인 새만금 사업의 성공을 좌우할 기반시설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여야 합치보다 각개격파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민들은 타 지역의 경우 국회의원들이 여야 정파를 초월해 지역 현안해결을 위해 정부를 압박하는 모습을 목격했던 사례에 비춰 도내 정치권의 소극적 활동에 강한 질타를 하고 있는 것이다.
국감이후 도내 정치권은 국제공항 예타면제와 관련해 정부를 향해 한목소리를 내본 적이 없다. 이전까지 전북도와 예산정책 협의회 등에서 전북발전을 위해 당이 달라도 힘을 합치겠다고 한 약속마저 무색하다.
새만금국제공항은 무산된 김제공항의 아픈 상흔과 연결돼 있다. 김제공항이 무산된 첫 번째 원인은 바로 정치권의 이해득실 때문이 아니었는가. 타 지역의 반대도 있었지만 우리내부, 도내 정치권의 속 좁은 지역갈등과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한 표심에 기대면서 무산된 것 아닌가.
도내 정치권은 다가올 총선에서 도민들로부터 심판을 받게 돼 있다. 누가 전북현안인 새만금국제공항 예타면제를 위해 노력했는지 관찰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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