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의인들과 함께 해맞이 산행을 하며 2019년 기해년 첫 날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새해 첫 일정으로 유동운, 박재홍, 박종훈, 제주 해경 안상균씨 그리고 민세은· 황현희 양 등 ‘2018년을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남산에 올라 팔각정에서 해맞이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새해는 황금돼지 해라고 하죠. 황금돼지는 풍요와 복을 상징한다고 한다”며 “오늘 대통령과 같이 해돋이를 봤으니 새해 복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덕담을 나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0시를 기해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개한 기해년 신년사에서 "촛불의 마음 결코 잊지 않겠다"며 "평화가 국민 한분 한분의 삶이 도움이 되도록, 미처 살피지 못한 일들을 돌아보며 노력하겠다"고 집권 3년 차 의지를 다졌다.

이날 의인 자격으로 문 대통령과 산행을 함께 한 전북 정읍 출신인 택배기사 유동운(35)씨는 지난해 11월 8일 고창군 상하면 석남교차로 부근의 논으로 추락한 승용차에서 불이 난 것을 목격하고 뛰어들어 30대 남성 운전자를 구조했다. 유 씨는 당시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자신의 옷을 벗어 운전자를 보호해 생명을 구했다.

다른 의인들도 화재와 위급한 재난사고, 범죄 현장에서 자신의 몸을 던져 생명을 구하고 큰 피해를 막은 이들이다.

이날 산행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그리고 주요 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도 동행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올해로 100세를 맞은 애국지사 이철우옹과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 선수 등 사회 각계 인사 10여명과 전화통화를 하고 새해 인사를 나누며 격려를 전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