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 해가 밝았다. 돼지가 상징하는 것은 재물이고, 돼지꿈을 길몽(吉夢)으로 여긴다.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정월 상해일(上亥日)에 장사를 시작하면 좋다’는 속신도 있다. 황금돼지띠를 맞아 희망을 기대하는 말들이다.

전북의 2019년은 지난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딛고 새로운 천년을 시작하는 희망을 품는 대도약의 한해이다. 새로운 도약의 중심은 주력사업의 근간이 흔들리는 위기 속에서도 국가예산 1조원을 돌파한 새만금이다.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속도감 있는 내부개발을 위한 새만금개발공사 출범과 새만금개발청 새만금 현장이전, 새만금 재생에너지단지 조성 등 역대정권과 다른 지원으로 새만금이 힘찬 비상을 하고 있다.

전북은 새만금과 더불어 도민의 염원인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과 제3금융중심지 지정으로 새만금의 힘찬 날갯짓에 이어 대도약으로 전북번영의 미래를 열고 있다.

2018년 전북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지역경제가 어느 때보다 어려웠다. 전북의 주력산업 근간이 흔들리면서 위기를 겪었고, 현재도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북은 낙심만 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고 있다. 전북은 조선소와 자동차 산업의 위기에 따른 전북경제를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데 올인해 왔다.

신 성장 동력은 친환경 미래형 전기수소 상용차 산업 육성과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등 신산업 기반을 마련했다. 또 새만금 개발공사가 출범했고.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 현장으로 이전했다.

이와 함께 투자 의향을 밝힌 기업들의 숫자도 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산업단지 장기임대용지도 늘리게 됐다. 특히 새만금 예산이 사업시작 27년만에 국가예산 1조원을 돌파해 새만금의 힘찬 비상을 기대하게 했다.

새만금 비상은 바람과 태양을 전북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수소상용차와 신산업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고 전북 대도약의 기반이기도 하다.

새만금의 힘찬 날갯짓과 전북 대도약을 위해선 아직도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GM군산공장 장점을 살린 군산형 일자리 실현, 제조업체 살리기, 도내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해소,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과 지원도 시급하다.

기해년은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100년전 전북 곳곳에서 울려 퍼진 만세운동은 3·1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해 전라도 1000년과 전라감영 복원과 함께 전북인의 자존의식을 높이는 정신적 대도약도 필요하다./김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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